김어준이 '더 플랜'을 제작한 까닭 "2012 대선 단죄 목적 아냐"

입력 2017-04-10 15:14   수정 2017-04-10 17:54



10일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디스페이스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더 플랜'(최준성 감독)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김어준은 '더 플랜'을 통해 2012년 18대 대선의 개표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했다.

김어준은 "'부정선거' 정황은 배제하고, 오로지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문서, 공식적인 숫자, 1만6000여개의 투표소, 250여개의 개표소 등을 가지고만 분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적 용어를 사용해 말씀드리면, 지난 2012년 선거는 통계적으로 기획된 숫자들이 발견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지난 선거를 단죄하려는 것이 아니고, 다시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이라며 "단시간내 경각심 불러일으키는 데는 영화라는 매체가 적절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를 '파파이스'에서 틀고, 고스란히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수익을 목적으로 했다면 이러지 않았다. 투개표 시스템에 대한 공개적인 지적이기 때문에 대선 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기 위함이다. 그 이후에 극장에서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플랜'은 2012년 18대 대선이 남긴 미스터리한 숫자와 데이터를 통해 과학자, 수학자, 통계학자, 국내외 해커들이 충격적인 숫자의 비밀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다. 4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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