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 김주혁, '석조저택 살인사건'서 서로를 말하다

입력 2017-04-10 17:17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주연을 맡은 배우 고수와 김주혁이 10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서로를 치켜세워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배우 고수는 10일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석조저택 살인사건' 제작발표회에 참석,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주혁에 대해 "배우로서 그동안 되게 좋아했다"고 밝혔다.

김주혁이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출연해 그동안 왕래가 없었어도 처음부터 친근감이 느껴졌다고 고수는 전했다.

고수는 "현장에서 처음 만났지만 (김주혁이) 오래 알고 지낸 형님처럼 편했다"며 "결례한 게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엄살이 심한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혁은 고수에 대해 '진지한 배우'란 평가를 내렸다.

김주혁은 "(고수가) 정말 진지한 친구"라며 "진지하게 임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좀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도, 사람 관계도 좀 더 장난도 치고 더 풀어졌으면 한다"며 "자신을 좀 더 쉬게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수의 외모와 관련해 김주혁은 "너무 장점만 가지고 태어나면 안 된다, 단점도 섞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치켜세웠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속에서는 대립각을 세워야 했지만 실제로는 사이가 좋았다는 후문이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1947년 경성, 어느날 여섯발의 총성 후 시체를 태운 흔적과 잘려나간 손가락만 증거로 남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다.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 분)을 살해한 혐의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 분)이 체포된 가운데 두 사람이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이웃사람', '무서운 이야기2' 등을 연출한 김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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