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트럭' 포터·봉고가 달린다

입력 2017-04-10 17:38  

봉고, 소규모 창업 열풍타고 18개월 만에 최다 판매


[ 강현우 기자 ] ‘1t 트럭의 대명사’ 현대자동차 포터와 기아자동차 봉고 판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포터는 작년 12월 이후 3개월 만에 판매량이 9000대를 넘었고 봉고는 2015년 9월(6167대)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많이 팔렸다. 생계형 자영업자가 많이 찾는 1t 트럭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내수 악화의 그늘’이라는 지적도 있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포터는 9790대, 봉고가 6031대 등 총 1만5821대 팔렸다. 포터·봉고 판매량은 1월 1만2703대, 2월 1만3112대로 올 들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1t 트럭 판매 호조는 계절적 요인이 적지 않다. 봄이 되면 소규모 창업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택배, 행상 등 생계형 자영업자의 소형 트럭 수요가 증가한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분석이다.

내수 경기가 아직 좋지 못한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1t 트럭은 생계형 자영업자가 소규모 창업에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경기가 나쁠 때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포터는 1987년 출시됐는데 내수 경기가 나빴던 지난해 3월 처음으로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1만214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수출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는 것과 달리 서민 경기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소규모 창업이 증가하고 소형 트럭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이달부터 소형 트럭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할부 금리를 할부 기간과 선수율(차값 중 구매 시점에서 내는 돈의 비율)에 관계없이 최고 연 7.9%에서 연 4.5%로 인하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