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업인 소환 계획 없다"

입력 2017-04-10 18:32   수정 2017-04-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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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등 재단출연' 수사 막바지…우병우 11일 영장 실질심사


[ 고윤상 기자 ]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롯데, SK, CJ 등 기업 관계자를 더 소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추가로 (기업인을) 소환할 계획을 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특수본이 지난 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기업 수사를 사실상 종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르면 이번주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예정인 검찰이 기업 수사를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관측이 많다. 검찰 내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기소에 집중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12시간 넘게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네 번째 옥중조사를 했다. ‘특수통’ 이원석 부장검사가 직접 나섰다. 검찰은 12일에도 옥중조사를 할 방침이다. 수사 일정을 고려할 때 마지막 방문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9일 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날 영장 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11일 밤이나 12일 새벽 나올 예정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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