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환골탈태’ 팬오션, 4년 만에 투자등급 회복

입력 2017-04-10 19:43  

한신평, 신용등급 ‘A’ 신규 부여


이 기사는 04월07일(16: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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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구조구정 끝에 실적개선에 성공한 팬오션이 4년 만에 투자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7일 팬오션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10개 투자등급 중 7번째에 해당되는 등급이다. 2013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로 떨어진 이후 4년 만에 투자등급에 복귀했다.

팬오션은 해운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2013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2년여 동안 많은 고비용 장기 용선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업구조을 재편하고 강도 높은 채무 재조정을 거친 뒤 2015년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모두 개선된 것이 평가에 반영됐다. 팬오션은 2013년 3304억원의 영업적자(별도 기준)를 냈지만 다음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15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표적인 현금흐름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14년부터 매년 3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말 2조4242억원이었던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조2881억원으로 감소했다.

강교진 한신평 연구원은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경쟁력 있는 화주들과 고정 운임이 적용된 장기운송계약을 맺으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회생채권 조사 확정재판과 관련한 충당부채도 381억원에 불과해 대규모 우발채무가 발생할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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