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움츠렸던 '명품 쇼핑' 이 살아난다

입력 2017-04-10 19:59   수정 2017-04-11 05:05

가격 낮추자 주류·시계 소비 증가


[ 박상익 기자 ] 중국 내 도박과 고급 주류·명품 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들 ‘호화산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패척결 운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 내 카지노 회사들의 주가가 2005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10일 보도했다. 또 스위스산 명품시계 수입이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으며 고급 주류의 거래량도 지난 몇 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중국의 부패척결로 대폭 감소했던 이들 산업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호화산업으로 불렸던 이들 분야 매출이 회복된 건 기업의 변화 덕분이다. 수입의 80% 이상을 카지노에 의존하던 마카오는 중국의 단속 이후 카지노를 거부들의 도박장에서 일반 관광객과 가족이 함께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바꿨다. 마카오 카지노 업계의 3월 매출 성장률은 18%로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중국의 국주(國酒) 생산업체로 유명한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는 사치품 인식을 벗기 위해 주류 가격을 인하했다. 이 회사는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57억위안(약 9400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이 지난 7일 715억달러(약 82조원)로 조니워커 등 유명 주류 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를 제치고 주류기업 세계 1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케니 웬 홍콩 선훙카이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이들 호화산업 업체 주가는 중국의 부패방지 정책에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려 수준에선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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