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애 발인…선후배 애도 속 영면

입력 2017-04-11 14:20  


암 투병 중에도 연기 투혼을 불사른 배우 고(故) 김영애의 발인식이 11일 엄수됐다.

1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김영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故 김영애의 발인식에는 고인이 다녔던 교회 관계자들과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식 예배로 진행됐다.

배우 나영희, 오달수, 임현식, 염정아, 문정희, 윤유선을 비롯해 개그우먼 이성미 등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발인 예배에 참석했다.

유족은 이날도 고인의 뜻에 따라 발인식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고인은 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췌장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췌장암 투병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영향을 미칠까 염려돼 병을 알리지 않고 연기를 이어갔다.

고인은 마지막 가는 길을 앞두고 장례 절차와 영정사진까지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애는 지난 9일 향년 66세로 별세했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빙점' '가을여자' '아버지' '형제의 강' '파도' '장희빈' '달려라 울엄마' '황진이' '로열 패밀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1970~1980년대 충무로에서도 인기스타였다. '섬개구리 만세' '왕십리' '비녀' '설국' '절정' '로맨스 그레이' '미워도 다시한번' '겨울로 가는 마차' '아내' '하와의 행방' 'W의 비극' '비내리는 영동교' '겨울 나그네' '연산일기'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SBS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코리아드라마어워즈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한때 황토 화장품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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