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인테리어] 홈쇼핑·온라인몰 등 유통채널 확장…B2C 집중하는 한화L&C

입력 2017-04-11 15:20  

[ 이민하 기자 ] 한화L&C가 기존에 집중하던 B2B(기업 간 거래)에서 벗어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온라인몰 전용 이동식 가구인 ‘큐링크(‘Q’LINC)’를 출시했다. 유통채널도 TV홈쇼핑과 온라인몰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큐링크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홈퍼니싱(home+furnishing)’과 리모델링 확대 추세에 맞춰 한화L&C가 내놓은 전략 브랜드다.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30~50대 소비자층이 거주공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에서 출발했다. 과거 집을 리모델링할 때는 견적·자재·시공·마감 등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종합인테리어업체에 맡겼지만 최근엔 소비자가 직접 고치거나 참여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한화L&C는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홈쇼핑과 온라인몰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2월 첫 TV홈쇼핑 패키지 판매를 한 데 이어 지난달 ‘바닥재+벽지’ 패키지를 선보였다. 거실, 안방, 서재, 자녀 방 등 공간별 용도와 평수에 맞춰 자재 주문부터 시공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이동식 가구 브랜드인 큐링크는 20~30대 주 소비자층의 성향을 고려해 온라인 쇼핑몰 전용상품으로 출시했다.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집 리모델링 관련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해 자연스럽게 바닥재, 창호, 가구 등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을 소개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DIY(Do It yourself)’ 제품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스포츠 마케팅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한화L&C는 한화 이글스 홈구장에 브랜드 체험관인 ‘홈클라우드존’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내 전광판 우측 일반 관람석을 2층 구조의 관람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내부 공간을 집처럼 아늑하게 꾸몄다. 차별화된 편안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최신 인테리어 흐름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한화L&C는 소비자 패널도 운영 중이다. 소비자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L&C의 소비자패널 ‘엘렌(eLen)’은 주부들로 구성됐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관련 업계 종사자, 파워블로거 등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제품 홍보부터 시장의 시각을 전달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한화L&C는 소비자 패널의 의견을 반영해 국내 최초의 DIY룸 바닥재 ‘쉬:움’과 인테리어 타일 시트 ‘보닥타일’, 주방 전용창 등을 선보였다.

한화L&C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시공하고 싶은 브랜드를 직접 선택하고 제품 성분 및 관련 기술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 요구에 최적화한 제품으로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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