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모, 15일께 한반도 인근 도착…북한 열병식 '맞불' 전망

입력 2017-04-11 16:30  

미국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배수량 10만t급) 전단이 오는 15일을 전후로 한반도 인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칼빈슨호가 이번 주말께 한반도 인근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모 도착 전후로 북한은 현재 준비 중인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5일 또는 25일에 신형 무기를 동원해 최대 규모의 열병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김일성 생일 105주년(15일) 또는 인민군 창건 85주년(25일)에 실시할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초 '4월에 최대규모의 열병식을 열겠다'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막강한 군사력을 탑재한 칼빈슨호를 비롯한 전력을 한반도 인근 해상에 대기시켜 무력시위로 맞불작전을 펼 전망이다. 이에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칼빈슨호에는 F/A-18 전폭기 24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 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 항공기 70여대가 탑재돼 있다.

2개의 항모비행단과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웨인메이어함(DDG-108)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의 훈련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해상에서 추적 및 탐지하고, 유사시 SM-3 대공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2~3척을 오는 15일을 전후 추가로 동해에 배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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