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에코, 미국 2위 TV사 비지오 인수 무산

입력 2017-04-11 18:11   수정 2017-04-12 05:20

[ 좌동욱 기자 ]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러에코가 미국의 2위 TV 제조업체인 비지오를 인수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러에코와 비지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합병(M&A)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러에코는 지난해 7월 비지오의 경영권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러에코가 북미 시장에서 급부상하던 대형 TV 제조업체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협상은 당초 목표 시한이었던 지난해 말을 넘기면서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중국당국의 외환유출 규제가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중국당국은 달러 강세로 인한 위안화 평가 절하, 중국 경기 둔화 우려, 해외 대체투자 확대 등으로 외화 유출액이 늘어나자 최근 해외 투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러에코의 자금난을 M&A 협상 결렬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했다. 러에코는 2004년 중국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해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5년 중국의 차량호출업체 이다오용처에 7억달러를 투자했고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쿨패드의 최대주주로도 올라섰다.

작년엔 미국 전기차업체 패러데이 퓨처에 투자하고 중국 저장성에는 전기차 공장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러에코가 자금난을 겪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웨팅 대표는 작년 11월 자신의 월급을 1위안(약 170원)으로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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