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리포트] "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리업체…삼성 등 120개사가 고객"

입력 2017-04-11 18:24   수정 2017-04-12 05:31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4차산업혁명 본질인 클라우드
국내 기업들도 관심 크지만 대부분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기업 특성 따라 맞춤 컨설팅
도입 후 사업구조 변경부터 종합적인 사후 관리도 지원

글로벌 조사업체가 선정한 '최고의 클라우드 관리기업'



[ 임원기 기자 ] 지난달 글로벌 조사업체 가트너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클라우드 관리를 가장 잘하는 기업’ 가운데 한국 회사로는 한 곳이 뽑혔다. 설립된 지 1년이 갓 넘은 베스핀글로벌이라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 창업자인 이한주 대표는 이미 호스트웨이라는 정보기술(IT) 기업을 창업해 미국에서 3000억원대에 매각하는 등 성공을 거뒀지만 다시 창업에 도전했다. 2015년 말 베스핀글로벌을 설립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외 대형 기업을 고객사로 하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리 업체로 키웠다.

이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클라우드”라며 “10년 전부터 클라우드 분야를 준비한 결과가 베스핀글로벌”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때 삼성전자 해외법인에서 근무를 하게 된 부친을 따라 미국에 갔다가 그곳에 정착한 그는 시카고대를 졸업한 뒤 1998년 호스트웨이를 창업했다. 웹호스팅사업을 했던 호스트웨이는 순항했지만 2007년부터 그는 위기를 느꼈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중반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데이터가 폭증하는 시대가 곧 올 텐데 결국 클라우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조바심이 났다”고 했다.

호스트웨이는 2011년 한국에서 국내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곧 한계를 느꼈다. 아마존이 1년에 13조원씩 투자하는데 당해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을 차례로 만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에 관심을 갖지만 대부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걸 알았다”며 “특정 클라우드만 쓸 경우 해당 서비스에 종속되는 걸 걱정하는 기업도 있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걱정을 해결해주는 ‘클라우드 매니지드(관리) 서비스’를 개발한 이유다. 기업 특성에 맞춰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좋은지, 클라우드 도입 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 게 좋은지, 다른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하는 게 유리한지 등 클라우드 도입 및 운영과 관련된 종합적인 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다.

이렇게 해서 120여개 기업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퍼시픽 한화테크윈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큰 회사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하다. 외국 기업 고객도 20여개에 이른다. 이 대표는 “아무리 클라우드가 좋아도 기존 기업들이 모든 데이터나 시스템을 어느 날 갑자기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들이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큰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로 ‘혁신’을 꼽았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방대한 데이터의 활용과 분석이 용이해지면서 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를 도입한다고 관리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혁신의 비용과 시간을 대폭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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