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 확인
[ 임락근 기자 ]
시중에 유통되는 담배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7종류가 검출됐다. 담배 표지에 적히지 않은 발암물질 9종류도 추가로 확인됐다.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담배 위해성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정부가 담배 유해 성분을 분석해 결과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던힐 디스플러스 등 궐련담배 5종과 퀸비 베일슬림 등 전자담배 35종을 수거해 담배 연기 등의 유해 성분을 분석했다.
WHO에서 정한 국제표준방법(ISO)과 담배 규제가 까다로운 캐나다 보건성 기준 등을 고려해 45개의 유해 성분을 분석했다. 흡연 빈도와 시간을 기준으로 인체에 흡입되는 연기 양을 계산해 그 안에 유해 물질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를 조사했다. 궐련담배의 담뱃갑에 함유량이 표시된 니코틴과 타르는 한 개비에 각각 0.4~0.5㎎, 4.3~5.8㎎으로 표시된 수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 표시되지 않은 발암 성분과 아세톤, 시안화수소 등 발암물질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다수 검출됐다. 1급 발암물질은 7종, 2B급 발암물질은 5종이 검출됐다.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유해 성분인 니코틴, 아세톤, 프로피오달데히드가 나왔다.
식약처는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가 담배 속 유해물질 기준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송=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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