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거제 KTX도 조기 착공"
[ 서정환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경남을 항공우주 등 미래 신성장산업을 기반으로 한 동남권 경제혁신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부산·경남(PK)으로 확산되고 있는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차단하고 자신의 ‘텃밭’을 사수하려는 의도다.
문 후보는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경남의 아들 문재인이 오늘 고향에 왔다”며 경남 재건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창원공단에는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발주량 감소와 중국의 저가 수주 등으로 위기에 몰린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천~거제 간 KTX 조기 착공 추진과 경남 서부권을 6차산업 활성화 지구와 관광·휴양벨트로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문 후보는 경남에 이어 부산, 울산지역 공약도 잇달아 발표하며 PK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문 후보가 PK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은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한 보수층 표심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몰리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지역마저 내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행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포함한 최근 5개 여론조사에서 PK 지역에서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모두 앞섰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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