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미국 해군 항공모함 전대가 전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증파'가 아닌 기존 전력의 '공백 메우기'라는 해서깅 나왔다.
안보 전문가로 꼽히는 니혼게이자이신문 고사카 데쓰로 편집위원은 11일 칼럼에서 "칼빈슨호 한반도 전개는 북한과 중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서태평양 지역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한국 근해에 도착하는 칼빈슨호가 미군 전력의 증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고사카 위원은 미군 항모전단이 평소 서태평양지역에 최소한 1개 전단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호가 매년 1월부터 4월까지 점검과 정비를 위해 작전을 중지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남중국해에 전개 중이던 칼빈슨호가 북상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로널드 레이건호가 정비를 끝내고 작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5월 상순 이후에도 칼빈슨호가 한반도 근해에 계속 머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군 항모전단의 작전기간은 보통 6개월이 조금 넘는 정도다. 칼빈슨호가 올해 초 미국 서해안에서 출항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2~3개월은 작전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항모 2개 전단이 한반도에 전개하는 '증파'가 확정된다.
일본의 한 안보관계자는 "미군이 지금 정작 주시하고 있는 건 북한군이 아니라 중국군의 동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유사시 중국군이 북한 동북부로 들어와 동해에 면한 나진 일대를 실효지배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나진항을 군항으로 만들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원자력잠수함의 모항으로 삼으면 미국 본토가 사정에 들어가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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