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섭 기자 ] “정치 문제로 하락한 주식시장은 곧 회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뜩이나 싼 유럽 주식이 더 싸졌으니 비중을 늘려야죠.”
니콜라스 윌콕스 JP모간자산운용 유럽주식운용그룹 클라이언트포트폴리오매니저(사진)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일본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유럽 주식시장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 60~100여개를 골라 투자하는 ‘JP모간유럽대표주’ 펀드(설정액 524억원)의 책임매니저다. 이 펀드는 최근 6개월 동안(12일 기준) 13.2%의 수익을 올렸다.
유럽 주식시장은 바닥을 찍고 지난 1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했다는 게 윌콕스 매니저의 설명이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경기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다. 유로존의 지난달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6.7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윌콕스 매니저는 “세계 경기 상승 국면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유럽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으로 자금이 유럽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주식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윌콕스 매니저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프랑스 상장기업의 편입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JP모간유럽대표주 펀드의 프랑스 기업 비중은 25.3%에 달한다. 국가별로 보면 가장 높은 비중이다.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15.4%)보다 10%포인트 높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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