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이 생명보험사 중에서 상품 설명을 가장 어렵게 쓴 것으로 평가받았다.
보험개발원은 12일 ‘제13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보험회사가 상품 약관을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는지를 보험상품 종류별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생보사의 정기·종신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장기손해보험이 대상이었다. 생보사는 ‘우수-양호-보통-미흡’ 4단계로, 손보사는 ‘우수-보통-미흡’ 3단계로 평가된다.
생보사 중에선 동부생명과 라이나생명이 ‘우수’를 받았고, 한화생명과 알리안츠생명 등 6개사가 ‘양호’를 받았다. 뒤이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13개사는 ‘보통’ 등급이었다. 손보사 중에선 M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가장 낮은 단계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반면 흥국화재와 에이스손보는 상품 설명을 충실히 담아 ‘양호’ 등급으로 분류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은 중간 등급인 ‘보통’ 판정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선 명확성, 평이성, 간결성, 소비자 친숙도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예를 들어 일부 보험사는 ‘감액완납’ 등 보험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감액완납’은 소비자가 보험료를 적게 내도 납입을 끝낸 것으로 처리한다는 뜻이다. 대신 처음에 약속받은 보험금의 규모도 줄어든다. ‘보험금을 받을 권리를 주장한다’는 뜻을 담기 위해 ‘권리를 대항한다’는 어려운 법률 용어를 쓴 곳도 있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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