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 만에 2140선 회복…원·달러 환율 급락

입력 2017-04-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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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 만에 2140선(종가 기준) 위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의 약세와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완화 등으로 1% 이상 급락했다.

4월 옵션만기일인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3% 오른 2148.61로 장을 마쳤다. 옵션만기일에도 불구하고 기관은 대거 매수에 나섰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전 내내 강보합권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서 상승 폭을 키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장중에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한데 이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달 만에 0.1% 포인트 올려 2.6%로 수정 발표했다. 이에 지정학적 리스크를 딛고 증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67억원과 355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팔았지만, 기관이 금융투자(2190억원 순매수)를 중심으로 1410억원 가량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08%) 금융(1.94%) 보험(1.71%) 전기가스(1.53%) 음식료(1.36%) 전기전자(1.25%) 통신(1.24%) 증권(1.12%) 등이 1% 이상 크게 올랐다.

특히 기본 요금 폐지 등 통신료 인하 이슈로 연일 내리던 통신 3사의 주가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03% 상승한 2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0.80%와 2.51%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철강금속(-2.36%) 의료정밀(-0.86%) 건설(-0.38%) 화학(-0.33%) 운수장비(-0.09%) 등은 전날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4% 오른 21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우도 각각 1.53%와 1.06% 올랐다. 현대차(0.71%) 한국전력(1.91%) 네이버(4.43%) 삼성물산(0.40%) 등도 일제히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종목별로는 엔씨소프트(6,22%)와 동부화재(3.85%) 하나금융지주(3.80%) 강원랜드(3.61%) 삼성카드(3.57%) KB금융(3.30%) 현대산업(3.25%) 삼성SDI(3.01%) 등이 3% 이상 강세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금융주의 강세가 돋보인 하루였다.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지수도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9% 오른 623.87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5억원과 192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에 기관이 420억원 가량 순매수, 시장의 매물을 모두 소화해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셀트리온은 0.55% 소폭 내렸지만 카카오(2.44%)와 메디톡스(0.59%) 로엔(0.80%) 코미팜(0.55%) 등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나스미디어(9.47%)와 이테크건설(6.00%) 등이 크게 올랐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이틀째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0원(-1.03%) 하락한 1129.70원을 기록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낮아진 탓에 변동폭이 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고 그들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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