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필 기자 ]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13일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후보자가 자신의 정책을 소개하는 ‘3분 프레젠테이션(PT)’이 도입됐다. 과거 방송 토론에서는 볼 수 없던 방식이다. 후보자 PT가 끝나면 다른 후보자가 3분씩 나눠 1 대 1 토론을 했다. 미리 질문지를 주고받지 않는 ‘각본 없는 토론’이었다.
사회자 개입을 줄이기 위해 공통 질문은 두 가지로 줄였다. 기자협회 소속 기자 1만여명의 설문을 받은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과 ‘가계소득 강화를 위한 정책대안’이 그것이었다. 후보자가 토론을 원하는 후보를 지정해 토론하는 리더십 검증 방식도 돋보였다. 후보에게 6분씩 주도권 토론 기회를 주고 최소 3명 이상을 지정해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했다.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고 이를 방어하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이달 23일과 28일, 다음달 2일 등 총 세 차례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방송토론은 후보들이 서서 말을 하는 ‘스탠딩 토론’ 방식으로 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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