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상용화…회복기간 단축
[ 김동욱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뇌졸중 환자 등의 재활을 돕는 로봇(사진)을 상용화한다.
1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9월부터 보행 재활을 지원하는 로봇 ‘웰 워크 WW-1000’을 상용화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웰 워크 WW-1000은 마비된 다리에 장착해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것을 도와주는 로봇이다. 로봇을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회복 기간을 1.6배가량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11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도요타는 올가을부터 의료기관 등에 재활 지원 로봇을 대여하고 3년 안에 일본 내에 100여대의 로봇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초기 설치 비용 100만엔(약 1035만원)과 매달 35만엔(약 362만원)에 달하는 임차료가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 재활시설을 갖춘 일본 전국 1500여개 의료기관이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에선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의료·간호 등의 분야에서 사람과 공생하는 파트너 로봇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도요타는 2007년부터 파트너 로봇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파트너 로봇사업을 주요한 사업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도요타 외에도 혼다가 보행 지원 로봇을 개발하고 있고, 파나소닉은 간호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앞서 쓰쿠바대의 벤처기업 사이버다인은 사용자가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고 움직일 수 있도록 손발의 움직임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HAL’을 개발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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