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전문점 불공정 납품관행 손본다

입력 2017-04-13 20:31   수정 2017-04-14 05:41

공정위, 상반기 조사 시작


[ 문혜정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상반기부터 하이마트와 같은 전문점의 불공정 납품거래 관행을 점검하기로 했다. 하이마트와 올리브영 등 일명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로 불리는 전문점들은 가전, 건강, 미용 등 특정 상품군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조원대로 몸집을 불렸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유통분야 납품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 납품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3대 주요 유통업태 감시에 주력해 성과를 얻은 만큼 불투명한 거래관행 개선 범위를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정 위원장과 마주한 중소 납품업체 대표 7명은 “정부의 노력으로 공정거래 관행이 줄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유통분야에선 고질적인 불공정 거래행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대형 유통업체가 상품 발주 시 계약서에 납품 수량을 정확하게 기재하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다. 또 납품업체가 계약 갱신 및 중단 여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표준거래계약서에 대형 유통사의 정보제공 절차를 규정할 방침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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