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쿠슈너도 외교에 관여
[ 뉴욕=이심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눈과 귀를 잡고 있는 ‘파워 커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장녀 이방카 부부를 이렇게 묘사했다. 이들이 백악관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선임고문인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외 및 국내 정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방카도 지난달 말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공식 직책을 받아 대통령 업무공간인 백악관 웨스트윙 2층에 사무실까지 마련했다. 이방카는 정부 기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보안절차도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지난 10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난 6일)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을 한 데는 이방카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안보정책에 문외한인 쿠슈너가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컨설팅 기업인 보워아시아그룹의 찰스 프리먼 이사는 “백악관 내에서 강력한 보호무역주의가 수그러든 것도 친(親)시장 자유무역주의 성향의 쿠슈너 고문이 견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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