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동욱 기자 ] 요코하마은행 등 일본의 4개 지방은행이 내년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중소 영세사업자 등에게 소액대출을 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은행, 지바은행, 야마구치파이낸셜그룹, 후쿠오카은행은 정보기술(IT) 기업인 오릭스 산하 회계소프트웨어 회사가 개발한 AI 시스템을 활용한다.
영세기업이 대출을 신청하면 AI가 클라우드 서버 등에서 관리되는 재무정보와 거래처 결제정보 등을 활용해 기업을 분석한다. 10만여개 회사의 회계정보 등을 참조해 기업 수익성과 재무기반도 평가한다. 최근 2~3년간 거래 정보를 분석한 뒤 기업의 미래 상환능력을 가늠해 대출 여부와 금리 등을 자동으로 결정한다. 기존 대출심사에는 1개월가량이 걸렸지만 AI를 활용한 대출은 신청 당일에도 대출 여부가 결정된다.
4개 은행의 AI 대출 대상은 지금까지 은행 대출을 받을 기회가 적었던 직원 10명 내외, 매출 1억엔 미만의 중소 영세기업이나 개인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대출 규모는 200만~300만엔의 단기대출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대출금리는 연 5~10% 정도로 다소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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