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연간생산 3만t으로"
[ 안대규 기자 ]
포스코가 2차전지에 들어가는 음극재를 자동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스마트폰 노트북PC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것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4일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내 포스코켐텍 음극재공장을 방문해 “세계 최고 품질의 음극소재를 자동 생산하는 지능화된 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2차전지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 음극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포스코켐텍 음극재공장 중 신규 설비인 5호기를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생산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켐텍은 지난 50여년간 제철소에 들어가는 내화물(고온에 견디는 물질)과 쇳물에 들어가는 생석회를 주로 생산해왔다. 철강 공정 중 발생하는 콜타르와 조경유 등을 별도 상품으로 만들어 팔면서 석탄화학산업에도 진출했다. 2011년 천연 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음극재는 2차전지를 충전할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받아들이는 소재로 양극재와 함께 2차전지의 핵심 소재다.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생산량은 연간 6000t 규모다. 포스코는 2020년까지 증설을 통해 3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음극재뿐만 아니라 양극재 사업에도 진출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수익을 늘리고 있다. 2012년 3월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2월 양극재 소재인 탄산리튬을 국내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세계적인 2차전지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탄산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포스코의 리튬 양산으로 상당한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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