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GBU-43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투하한 것이 북한의 핵무장 능력을 제고할 것이란 비난이 나왔다.
1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미국의 GBU-43 투하는 미국의 군사억지력을 확대하려는 새로운 술책"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산악지형의 북한이 충격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효과는 상반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핵무기 개발에 집착해 온 북한은 핵무장 없이는 사담 후세인이나 카다피 등 멸망한 중동 패권자의 진로를 따르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폭탄의 어머니'가 미국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을 재차 자극해 핵폭탄 능력을 제고하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후의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최근 움직임은 북한의 이성적 판단에는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탄의 어머니'보다 강력한 이른바 '폭탄의 아버지' 진공폭탄이 러시아에 존재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이 폭탄을 시리아에 투하한다면 미국과 서방언론의 러시아를 맹공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원하는 대로 행동할 특권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이는 세계를 위험하게 할 뿐 안전하게 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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