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호의 투자 자산 10%는 ELW 병행하자] (9) 돌발 악재 출현 땐 풋 ELW로 수익 내자

입력 2017-04-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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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있어 현금 비중의 조절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첫 번째 해결할 난제는 증시에 돌발적인 악재가 출현할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다. 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상당히 중요하지만 장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흔히 변동성 장세라고 표현하는 시장에서는 기업의 가치보다 공포감이 크게 형성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일정 수준의 풋 주식워런트증권(ELW)을 편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한 사건을 통해 전 세계 자산시장의 공포지수가 크게 증가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이 일회성으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 직접적으로 공격을 확대하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판단했다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빠르게 줄였다해도 약 5% 이상 포트폴리오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1억원 정도를 운용하고 있고 주식 비중이 80% 정도 되는 투자자가 주식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보유한 상태에서 풋 ELW를 전체 자산의 5% 정도 편입했다고 가정한다면 주식에서 7%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니 8000만원의 7%인 560만원가량 평가손실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편입한 풋 ELW 500만원은 선택한 행사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20~30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것이다. 시장의 움직임이 커지고 옵션만기일에 근접했을 때 ELW의 가격 변화는 더 커진다.

물론 실전 투자에서 최저점에 편입해서 최고점에 청산한다는 가정은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시장이 어수선한 흐름을 보일 때는 주식을 원치 않는 국면에서 청산하고 재편입할 때 발생하는 부대비용과 체결 오차를 감안하고 2% 내외의 자금을 하방 포지션으로 설정한다면 의외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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