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사진)이 오는 17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1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면담을 하고 오찬을 한다고 황 권한대행 측이 16일 밝혔다.
양 측은 이어 오후 3시에 공동으로 면담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발표문에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도발은 곧 파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견고한 한·미 동맹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내용도 실릴 가능성이 높다.
중국을 상대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했다. 미사일이 얼마 날지 못하고 떨어지면서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전후로 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국의 정상급 인사가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 만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탄핵 정국 속에서도 한·미 동맹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신호를 대내외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국립현충원 참배, 한·미 장병과의 부활절 예배, 비무장지대(DMZ)방문 등의 일정을 수행한다. 이후 오는 18일 한국에서 출국한 뒤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