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버티는 한 시장은 계속 갈 것
중소형주 프로텍 두각…반도체 공정 전환 수혜
지난주 기관투자가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212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기관의 수급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 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통신업, 서비스업 등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반면 화학, 철강,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등은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길게 보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장기 상승 추세
삼성전자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시장은 계속 갈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피지수는 2400까지 열려 있다. 지수 상승의 수급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이 잠시 쉬고 있지만 실적을 기반으로 한 시장의 상승 추세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 13일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매수는 하락 조정에 대한 단기성 매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아직도 환차익 측면에서 한국은 매력적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상 한국 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북한발(發) 리스크 또한 시장을 조정 양상으로 가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위기 상황으로 몰아갈 것은 없다. 안보 불감증이라기보다 과거 비슷한 일이 터졌을 때도 충격은 있었지만 회복력이 빨랐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망이다. 문제가 더 커진다고 생각했다면 현재 수준보다 순매도 규모가 훨씬 컸을 것이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 회의에서 연 1.25%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1.50%→1.25%) 후 10개월째 유지됐다. 최근 주식시장에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준금리 동결은 지수가 반등할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본다.
시장은 호재와 악재를 반복적으로 만들어 가면서 혼돈 속에 예측을 하게 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있는 투자자라면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 면을 많이 보기 바란다. 악재가 많은 시장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 수급의 주체가 한국 시장을 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이 하루 3000억원 이상 연일 팔지 않고 있는 이상 시장은 상승 방향으로 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증권주 상승 여력 커
관심주로는 NH투자증권을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가 2400을 뚫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천일선 기법으로 매수신호가 나온 이마트도 단기적으로 볼 만하다.
중소형주 중에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이면서 반도체 회사들의 공정 전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프로텍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 반도체 장비와 자동화 공압 부품 등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아이폰용 낸드플래시를 공급한다는 소식과 함께 상승 흐름을 탔다. 프로텍이 삼성전자와 함께 낸드플래시 전자파간섭(EMI) 차폐 공정을 개발하고 있어서다.
이번주부터는 반격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은 조정을 마치면 반등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민경무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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