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결합' 모토로 출발
시인·음악인·영화인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 통해 디자인
국내서도 마니아층 형성
[ 민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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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아더는 현대백화점의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2015년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최근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도 매장을 열었다.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미국 뉴욕 바니스 백화점, 영국 해러즈백화점, 프랑스 갤러리아 라파예트와 봉마르쉐 백화점 등에 줄줄이 입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랑스, 미국, 영국, 일본 등 20개국에서 1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봄 신제품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파리 루브르박물관 야외 테라스에서 한 것도 화제였다. 런던의 유명 시인이자 예술가인 로버트 몽고메리가 쓴 ‘불 시(fire poem)’의 문구 중 ‘모든 궁전은 임시 궁전이다(All Palaces are Temporary Palaces)’라는 글귀를 나무에 새긴 뒤 여기에 불을 붙이는 행위 예술을 선보였다. ‘예술과 패션의 만남’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극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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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아더의 대표 제품으로는 셔츠 종류와 베어백을 꼽을 수 있다. 버튼을 잠그지 않은 상의 끝단과 어깨를 드러내는 옷은 마치 상대방을 유혹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흰색 셔츠 드레스에 검은색 앵클부츠를 코디했고, 자수로 포인트를 준 조끼 안에 셔츠를 여러 겹 겹쳐 입었다. 자유분방한 데님 소재 의류를 나풀거리는 옷들과 같이 매치하기도 했다. 여성스러운 느낌과 중성적 이미지를 동시에 연출하기 위해서다. 시적인 문구를 마구 그려넣은 옷도 내놨다. 모험과 도전, 자유분방함을 강조했다. 어떻게 코디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치아더는 올봄에도 여러 작가와 협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인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을 비롯해 시반 츄리퀴, 로버트 몽고메리, 알레산드리 데루소, 티에리 드레이푸스, 루이즈 스테핀슨, 알리제 뮤리세, 앤 그림, 데이비드 웨스트, 프랑소와 맹골, 토마스 레루 등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이중성을 공통 주제로 제작했다. 화려한 패션과 예술의 도시지만 어두운 측면도 갖고 있는 파리처럼 현대 사회의 모순되는 측면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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