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들 문준용과 함께 입사한 '응시번호 139번' 그는 누구일까

입력 2017-04-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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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문준용 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더불어 그와 함께 고용정보원에 입사한 응시번호 139번 김모 씨에 대한 특혜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용정보원은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 공채에 외부 응시자 2명을 선발했다. 한 명은 ‘동영상’분야의 문준용(당시 26세)씨이고, 다른 한 명이 ‘마케팅’ 분야의 김모(당시 30세)씨다.

당시 고용정보원은 채용공고에 일반직의 경우 '5급 약간 명 채용(전산기술 분야 경력자 우대)'이라고 채용분야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당시 일반직 합격자 9명 중 7명은 모두 채용공고대로 ‘전산기술 분야’의 내부 계약직 직원들이었다. 다만 2명의 외부 응시자였던 문준용씨와 김모씨는 각각 동영상 분야와 마케팅 분야에 단독 응시해 단독 채용됐다.

당시 채용공고에는 동영상 분야와 마케팅 분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더구나 문준용 씨의 접수번호가 ‘응시원서 138’번이었고, 김모씨는 그 다음인 ‘응시원서 139’번으로 밝혀졌다.

시 일반직 응시자는 모두 39명으로 문준용씨가 맨 뒤에서 두 번째, 김모씨가 맨 마지막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2006년 12월 1일부터 6일까지였다. 문준용씨는 접수 마감일자를 닷새나 넘긴 12월 11일에 제출해, 누군가가 12월 4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응시원서 139번인 김모씨는 문준용 씨보다 더 늦게 응시원서를 낸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이 커지고 있다.

문준용 씨와 김모 씨의 2006년 12월 당시 면접점수 원본 등 인사자료는 영구보존 원칙을 어기고 권재철 원장 재임 중 모두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혜채용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조직적 증거폐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준용씨는 2010년 1월 퇴사했고, 김모씨도 2015년 육아휴직을 마친 뒤 2016년 3월 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의당은 "이 같은 김모씨의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고용정보원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김모씨는 고용정보원에 '연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어떤 해명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김모씨 역시 문재인 후보처럼 침묵으로 특혜의혹을 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면서 "문준용 씨와 김모 씨 두 사람이 문유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즉각 국민 앞에서 특혜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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