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개벽'에 놀란 대학 총장들

입력 2017-04-17 17:38  

김용학 연세대 총장
"살아있는 기적의 현장…두려움이 몰려왔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
"대학 중심 도시 설계…지도자 역할 절감"

김도연 포스텍 총장
"도시 전체가 창업 해방구…안주하는 한국, 미래 캄캄"



[ 박동휘/황정환 기자 ]
“중국 ‘선전의 기적’을 눈으로 보니 여전히 ‘한강의 기적’을 파먹고 사는 우리 자신을 반성할 수밖에 없네요.”

중국의 정보기술(IT) 전진기지가 된 지 10여년 만에 ‘글로벌 창업 메카’로 떠오른 선전을 둘러본 한국 대표 지성들은 너나없이 탄식부터 쏟아냈다. 우리가 ‘평균주의의 함정’에 빠져 있는 사이 추월이 어려울 만큼 앞서 달리는 중국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성철 서울대 연구처장, 박희경 KAIST 부총장 등 다섯 개 대학 수뇌부의 선전 방문은 지난 6~8일 일이다. 기술보증기금의 3000억원 규모 ‘무(無)보증 대학창업펀드’ 조성을 계기로 활용도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이었다.

총장들에게 선전은 부러움을 넘어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염 총장은 대학이 중심이 돼 도시와 산업을 발전시킨 선전 모델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깨달았다고 했다.

김용학 총장은 ‘한강의 기적을 넘는 선전의 기적’이라고 평했다. “국가 차원에서 창의와 역동성을 지원하는 선전을 보니 인재 선발조차 간섭받는 한국 대학의 현실이 떠올랐다”고 했다. 김도연 총장은 선전을 ‘창업 해방구’로 표현했다. ‘도시 전체가 도전하는 느낌’이라며 놀랍고 두려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고수들도 아이디어를 구한다는 선전을 둘러본 지성들의 이구동성은 “안주하는 나라엔 미래가 없다”는 것이었다.

박동휘/선전=황정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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