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기자 ] “중소기업도 취직하기 어렵다. 면접만 세 번째 보고 있음.”(네이버 아이디 mgk5****)
지난 4일자 김과장 이대리 중소기업편 <‘퇴사 성공’ 송별 파티 언제 끝날지…그래도 꿈은 있다> 기사에 달린 한 취업준비생의 댓글 중 하나다. 이 기사는 동료들의 퇴사에 상처받은 김과장, 이름 없는 중소기업이 부끄러워 이직한 이대리 등 주로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설움을 소개했다.
기사를 읽은 일부 취업준비생은 “여기라도 취업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kims****는 “열심히 면접 준비했는데 불합격 메일조차 받지 못하고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중소기업의 장점’을 소개한 네티즌들도 있었다. 다음 아이디 웬****은 “서른 살에 중소기업에 입사해 품질관리, 영업, 회계 등 다양한 일을 배울 수 있었고 7년 전 사업을 시작해 곧 자리를 잡을 것 같다”며 “대기업에 있었다면 다른 친구들처럼 ‘실직’을 걱정해야 할 나이”라고 했다.
기사에는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중소기업의 에피소드들도 댓글로 달렸다. “중소기업 오너가 어렵다고? 일부러 사업체 안 키우고 감시망에서 벗어나 뒷돈 챙기는 사람도 봤다”(네이버 아이디 ech****), “아침 출근 8시에 법정근로시간 어기면서 당당하게 초과근무를 요구하는 곳이 많다”(네이버 아이디 view****) 등의 댓글도 있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의 하소연도 댓글로 달렸다. 네이버 아이디 bern****은 “직원 다섯 명 있는 제조업체를 운영하는데 회사를 운영해온 6년간 야근 없는 주5일제, 오후 5시30분 퇴근을 칼같이 지켰다”며 “중소기업 오너들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요즘 중소기업들 경영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문제 등으로 정말 어렵다”고 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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