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드리워졌던 불확실성이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중국 사드 보복 우려 등이 완화되고 있어서다.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다시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대표적인 위험 자산인 국제유가, 국제원자재지수(CRB)가 4월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확대중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견조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정책이나 이벤트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주목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투자 전략적인 측면에서 1분기 어닝시즌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기업들은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신흥국에 자금 유입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나타나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9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0.9%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이 가운데 1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운송 보험 은행이었다. 반면 하향 조정된 업종은 기계 자동차 호텔·레저서비스 였다.
이 증권사의 유명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대비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주가 상승률이 낮은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며 "철강, 운송, 통신서비스 업종이 그 예"라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대한항공 한진 LG디스플레이 대한해운 포스코 등을 주목했다. 그는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대형·초고화질(UHD) 중심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금융, 화학 업종 대표기업들을 관심있게 봤다. S-Oil LG화학 우리은행 신한지주 KB금융 키움증권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이다.
그는 "이들 8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대비 약 12.9% 상승했다"며 "특히 우리은행(39.2%), LG화학(30.7%), KB금융(19.6%)의 경우 두 자릿 수 이상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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