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대림산업, 2조원대 미국 윌리엄스 ECC공장 인수 무산..노바케미칼 새 주인에

입력 2017-04-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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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18일(10: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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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인수를 추진해 온 미국 윌리엄스파트너스의 에탄분해설비(Ethane Cracking Center, ECC)의 새 주인에 캐나다 노바케미칼(Nova Chemical)이 선정됐다. ECC 업계 1위 선점을 위한 대림의 첫 글로벌 인수·합병(M&A) 노력은 무산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윌리엄스파트너스는 미국 루이지애나 소재의 가이스마 올레핀 공장(geismar plant)의 지분 88.5%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노바케미칼을 선정했다. 매각 가격은 21억달러(약 2조3822억)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첫 글로벌 대형 M&A에 나섰던 대림산업은 인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앞서 대림산업은 이 공장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국내 화학업계에서 사용하는 나프타분해(NCC) 방식 시설이 아닌 원가가 낮은 ECC 시설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국내에서는 롯데그룹이 약 3조원을 투자해 루이지애나에 ECC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ECC 설비를 보유한 회사는 그동안 없었다. 이때문에 대림산업이 이번 M&A에 성공하면 단숨에 국내 화학 업계 중 ECC 부문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인수 작업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지만 향후에도 대림산업이 얼마든지 글로벌 M&A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또 업계 관계자는 "오너 3세인 이해욱 부회장이 이번 M&A도 진두지휘하는 등 향후 글로벌 M&A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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