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유럽 수출 성과에 판가름날 듯
[ 김정훈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2017년 역대 최다 판매기록에 도전한다. 이전 최다 기록인 2010년 내수·수출 27만1000여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지난달부터 유럽 수출을 시작한 QM6가 목표달성을 판가름할 핵심 차종이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27만대 이상 팔아 2010년 실적(27만1479대)을 넘어서는 판매 목표치를 잡았다. 지난해 매출 6조2484억원, 영업이익 4175억원 등 최고 실적을 낸 고무적인 성과를 발판삼아 판매부문에서도 최대치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 초 박동훈 사장은 신년간담회를 열어 "내수 12만대, 수출 14만대 등 27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국내외 총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2010년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QM3 등 르노 유럽공장에서 들여오는 수입차를 제외한 부산공장 생산·판매분은 24만2000여대다. 올해 부산공장 생산·판매 계획은 25만대다. 회사 측은 2교대 정상 근무를 하게 될 경우 부산공장 연간 생산대수는 24만~25만대 선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수입산 차량인 QM3와 상반기 판매 예정인 소형차 클리오를 추가해 27만대를 넘어서는 판매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이 27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대하는 이유는 QM6(수출명 꼴레오스)가 최근 주력 시장인 유럽지역으로 본격 수출길에 올라서다. QM6 유럽 판매분의 생산기지는 전세계 르노 공장 가운데 부산공장이 유일하다. QM6는 유럽 외에도 남미 중동 호주 등으로 일부 수출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연말까지 QM6 수출 계획 물량인 4만대 가운데 유럽지역만 3만대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다. QM6는 지난달 4382대 수출돼 전달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 유럽지역 주문량에 따라 QM6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이 생겼다. 특히 올 들어서는 로그(닛산 위탁생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차종이 돼 르노삼성 측이 QM6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1분기 부산공장의 모델별 생산대수는 로그(3만1059대) QM6(1만4611대) SM6(1만2465대) 순이다.
부산공장은 주야3교대 근무로 1개 조립라인을 풀가동해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부산공장은 SM6, QM6 등 신차 효과덕에 2교대 근무로 평일·주말 잔업과 특근을 하면서 24만2000대를 조립했다. 회사 측은 노동 강도, 작업 효율 등을 감안하면 최대 25만대 생산규모가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7개 차종이 한 라인에서 함께 생산되기 때문에 주문량에 따라 차종별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이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노사협의회를 구성해 노동 강도는 줄이면서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오고 있다"며 "작업자들이 제안한 개선사항을 현장에 반영해 작업 효율성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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