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동구바이오제약이 바이오·화장품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제조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등 자체 제품 비중을 확대 중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사진)는 18일 “전문조제의약품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화장품 사업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올해는 신사업 확대에 힘입어 연 매출 1000억원대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 설립된 동구바이오제약은 그동안 알레스틴정, 크래빅스정 등 전문처방 의약품을 주로 생산해왔다. 피부과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비뇨기과 부문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7% 증가한 873억원, 영업이익은 30.5%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에는 일회용 지방유래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스마트엑스(SmartX)’를 개발했다. 일회용 키트로 추출한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성형·미용 또는 통증 완화, 자가면역치료 등에 사용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인증을 받고 본격적인 상용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화장품 사업도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11월 자체 브랜드 제품 ‘셀블룸’을 출시했다. 셀블룸은 줄기세포 배양액과 범부채꽃, 용과 등 천연추출물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이다. 낮과 밤의 피부 바이오리듬이 다르다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낮에는 피부 표면을 보호하고, 밤에는 피부 세포를 복원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음달부터 아시아나항공 기내 면세점 입점이 예정돼 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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