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개 기업 4.6조 달러 수출…3년새 3배 늘어
[ 임호범 기자 ]
해외조달시장은 국내 조달시장의 약 50배에 달하는 6조달러 규모다. 풍부한 어장이지만 그만큼 일반 민수시장에 비해 보수성과 폐쇄성이 큰 시장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독자적 노력만으로는 진입이 어려운 시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외조달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국제 조달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우호적인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관련 정부부처인 조달청은 2013년부터 수출 가능성이 있는 우수 조달기업을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으로 지정해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최고 성과 낸 G-PASS기업 수출
지난해 341개의 G-PASS기업이 낸 수출 실적은 4억6000만달러다. 2013년 G-PASS기업 지정 이후 3.5배로 증가했다. G-PASS기업 수출실적은 2013년 1억3000만달러에서 2014년 2억2000만달러, 2015년 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G-PASS기업 수도 2013년 95개에서 지난해 341개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성과는 해외조달전시회 참가 및 정부조달 수출컨소시엄 파견에서 비롯됐다. 조달청은 지난해 러시아(3월), 영국(6월), 미국(8월), 두바이(11월) 등 해외조달전시회에 국내 기업들을 보내 총 625만달러의 수출계약 체결을 지원했다.
정부조달 수출컨소시엄도 성과에 한몫했다. 지난해 인도(5월), 베트남(7월), 러시아·카자흐스탄(9월) 시장을 공략해 4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도록 도왔다.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성과를 냈다.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통해 518만달러 수출계약 체결 및 1259만달러 수출계약 투자협약(MOU) 체결을 지원했다. 글로벌 공공조달 상담회도 열어 2100만달러 수출계약 체결 및 5100만달러 수출계약 MOU 체결에 힘을 보탰다.
조달청은 기업의 수출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 산·학·관 협업사업으로 글로벌 입찰 전문인력을 양성해 조달기업 채용을 주선했다”며 “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총 30회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설명회를 열어 600여명에게 해외조달시장 동향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지원 해외 네트워크 강화
조달청은 올해 해외 전시회를 단체와 개별로 구분해 해외조달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외 전시회에 한국관 부스를 설치하고 유망 조달기업과 중소기업들을 연 4회에 걸쳐 동반 참가시킬 예정이다.
개별 전시회는 품목별 유망 전시회를 중심으로 2개사 이상이 합동으로 참가한다. 전시회에서 현지 조달기관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바이어와 추가 상담 기회를 갖도록 지원한다. 오는 12월에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글로벌 공공조달 상담회도 연다.
조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G-PASS기업 지정 확대, 전문인력 양성·공급,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 기회 확대,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 강화를 통해 조달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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