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19세 투표율 54%
2012년 74%로 20%포인트↑
[ 이상열 기자 ] 19세 이상 청소년 투표율이 선거 때마다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투표율이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를 보면 19세 이상 청소년의 대통령·국회의원·지방선거 투표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19세 청소년들은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에서 54.2%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2012년 대선에서는 74.0%가 투표해 5년 새 투표율이 19.8%포인트 높아졌다.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도 2008년 33.2%에서 2012년 47.2%, 2016년 53.6%로 꾸준히 상승했다.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 범위(9~24세)에 포함되는 20대 전반도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20대 전반의 대선 투표율은 2002년 57.9%에서 2007년 51.1%로 6.8%포인트 낮아졌지만 2012년엔 71.1%로 20%포인트 급등했다. 총선 투표율도 2004년 46.0%에서 2008년 32.9%로 하락했지만 2012년 45.4%로 반등한 뒤 2016년 55.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 볼 때는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선거 모두에서 19세 투표율이 2016년 총선 때만 제외하면 20대 전반보다 모두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나 정치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들의 투표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청소년도 사회·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지난해 83.8%에 달했다. 혼전 동거에 찬성하는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결혼 전 동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청소년의 61.7%는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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