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관리실 별도 운영, 단지 내 센트럴광장 도입
[고양=이소은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는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주거시설과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상업시설이 함께 구성돼있어 일반 아파트보다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한 주상복합 단지의 상가 철거 공사 중 발생한 대형 화재사고로 인명 피해가 나면서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동원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일대에 공급하는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성능위주 소방설계를 적용해 안전사고 위험을 최소화 한 단지다. 분양 관계자는 "경기도 소방본부로부터 성능위주 소방설계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시설 성능위주설계는 소방분야의 전문가들이 설계단계부터 안전진단을 통해 화재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화재 시 피난 안전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전검토제도다.
이 단지는 주거시설 312가구 전체 세대 내부에 대피공간과 함께 하향식 피난구를 도입했다. 화재 발생 시, 입주민은 대피공간에 몸을 숨기거나 하향식 피난구를 통해 아랫집으로 대피할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대피공간과 하향식 피난구 가운데 하나만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는 관리비 부담 문제도 보완했다. 상가의 관리비를 입주민들이 일부 부담하게 되는 일반 주상복합 아파트와 달리 아파트 관리사무실과 상가 관리사무실을 별도로 운영해 관리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관리비만 부담하면 되는 식이다.
그러면서도 주상복합 아파트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3개동에 연면적 1만7631㎡ 규모의 상가가 들어간다. 단지 안에서 상가시설에 입점하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상가 외관은 유로피안 세미 클래식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화 할 방침이다.
일반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단지 내 광장도 도입한다. 3개동이 삼각형을 이루는 형태로 들어서며 가운데 공간에 센트럴광장이 마련돼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주차는 세대 당 1.29대다. 상가 이용객 주차 공간과 입주민 주차 공간은 나눠서 운영할 예정이다.
입주민 공동시설인 커뮤니티시설도 충분히 마련할 방침이다. 201동에는 헬스장과 공부방, G.X룸, 탁구장 등을 들이며 202동에는 단지 내 어린이집이 도입된다. 203동에는 작은도서관과 맘스카페,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등을 들일 계획이다.
차승학 동원개발 분양소장은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사항들을 대부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입주민들은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633-7번지(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서 개관한다. 입주는 2020년 4월 예정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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