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약진하는 코스닥…망원경 내려놓고 유망주 골라볼까

입력 2017-04-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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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지지부진한 코스피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이 조용히 약진하고 있다. 사흘 연속 오르막길을 달리며 640선 회복 시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장세 속 틈새시장은 코스닥에 있다며 유망주를 골라 담으라고 조언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국내 증시는 단기간 내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주식의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진행되고 1분기 상장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고 말했다.

중소형주가 몰려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꾸준히 지수 하단을 높여간 코스피시장보다 가격 이점이 있는 코스닥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1분기 이익모멘텀이 강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지 않은 유망주를 선별하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꼽은 유망주의 조건은 △1개월 전 대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 △전년동기 대비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분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 평균 PBR보다 낮은 종목 등이다.

그가 이 조건을 바탕으로 꼽은 종목이 GS홈쇼핑 서울반도체 태웅 이지바이오 피에스케이 제이브이엠 코덱이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 전망 추이가 최근 코스피를 역전한데다, 밸류에이션이 바닥권에서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코스닥 내 종목을 가능한 많이 담으라는 조언을 내놨다. 남 연구원은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종목을 담을 것인지도 판단해야 한다"며 "실적이 점차 회복될 종목을 다수 편입하는 것이 성과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셀트리온 CJ E&M 메디톡스 로엔 SK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GS홈쇼핑 휴젤 포스코 ICT 등을 유망주로 선정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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