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운동] 효성, 부창열처리 등 작업표준화 지원…불량률 감소·품질검사 시간 단축

입력 2017-04-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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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연 기자 ]
경남 김해에 있는 부창열처리는 1990년 설립된 알루미늄 열처리 회사다. 알루미늄 열처리에 특화된 이곳은 자동차산업, 항공우주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에 열처리를 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 등의 주요 거래처고,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는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부품 열처리에 참여하기도 했다.

부창열처리는 ‘스마트공장화’를 위해 품질 검사 및 관리 부분에서 효성의 지원을 받은 사례다. 먼저 3정(정품, 정량, 정위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중심으로 작업환경 및 직원 태도를 개선했다. 이후 효성 지원으로 신형 디지털 경도 측정기를 도입해 스마트 측정 시스템인 ICT-QC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에 열처리를 한 뒤에는 알맞은 경도값이 나왔는지 확인하는 검사 과정을 거친다. 기존에는 제품 표면에 압흔자국을 내 압흔 크기를 확대경을 통해 직접 눈으로 읽는 방식으로 검사했다. 스마트 측정 시스템을 설치한 뒤에는 제품의 경도값이 경도기에서 자동으로 측정된다. 경도기와 연결된 PC로 자동 전송된 뒤 PC에 설치된 엑셀 성적서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값이 들어간다. 스마트 측정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재처리율이 5%에서 2.5%로 줄었다.

정창균 부창열처리 대표는 “앞으로 효성과 함께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ERP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공정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표준화로 인한 불량률 감소, 업무 단순화에 따른 생산성 극대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2013년부터 대기업 지원을 받지 못한 2차 이하 협력사와 미연계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돕기 위해 산업혁신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위한 컨설팅과 설비 개선에 최대 3000만원,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효성은 스마트공장 중 중소기업에서 쉽게 투자가 이뤄지기 힘든 품질 검사 및 관리 부분을 중점 지원(ICT-QC)해 중소기업 스스로 품질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효성이 지원한 66개사의 불량률이 평균 68.3% 감소하고, 스마트 측정 시스템을 통해 검사 시간은 67.1% 단축됐다. 18개사는 작업표준화 및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도 스마트공장, 특히 품질관리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해 중소기업의 품질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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