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운동]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지원…비용절감으로 경쟁력 높여

입력 2017-04-20 14:33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선진국 제조업의 부활, 중국 등 신흥국 추격, 엔저 등 수출 여건 악화로 제조업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한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3사는 2013년부터 7년간 총 1450개 중소기업의 공정 혁신 및 스마트공장 전환을 이뤄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산업혁신운동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1250개 기업의 스마트 공장화, 생산성 향상 등을 지원했다.

특히 2015년부터 자동차 관련 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스마트공장 거점클러스터’ 사업에도 동참해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80여개사와 그 협력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까지 광주에 거점을 둔 200개 기업(자동차 관련 100개, 기타 100개)의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된 기업들의 불량률 감소,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등 핵심 지표는 평균 57%가량 개선됐으며 약 234억원의 재무효과를 냈다.

현대차그룹은 산업혁신운동을 통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기업당 2000만원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여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통해 가장 혜택을 본 업체 중 하나는 시화공단 내 금속스프링 제조사인 티에프에스다.

티에프에스는 현대차가 지원하는 산업혁신운동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해 공정 제품에 대한 핵심 측정 데이터를 저장 및 분석할 수 있는 검사시스템을 도입했다. 핵심 공정인 용접과 프레스, 조립 등의 품질 검사 결과를 전산화해 불량과 합격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공정 불량률이 19%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득우 티에프에스 대표는 “산업혁신운동을 계기로 현재 검사단계의 기초 수준 제조실행시스템(MES)을 구축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경영 분석과 미래동향 분석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분석 기능을 보강하고 모바일로 관리가 가능하도록 체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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