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운동] 삼성전자, 헤드라인 등 협력사와 상생…생산성 혁신에 5년간 500억 출연

입력 2017-04-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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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목 기자 ]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하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2011년부터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며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부터는 대기업의 3차 협력사와 아직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까지 생산성 혁신을 돕기 위해 5년간 5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하고 매년 100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단순히 공정 컨설팅이나 설비 개선 지원을 넘어 스마트공장 구축까지 포함한 생산성 향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과 함께 제조현장을 정확히 진단한 뒤 개선이 필요한 분야와 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개발과 제조, 구매 등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임원 및 부장급 컨설턴트 100여명을 지원해 현장에 삼성전자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산업혁신운동은 업체 수준에 맞게 단계별로 전개되는데 첫해에는 열악한 제조현장을 개선하는 데 집중 지원했다. 다음해에는 생산성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도입, 3년째에는 사출 및 금형 등 전문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4년째로 현장의 환경안전 개선 활동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4년간 삼성전자는 1546개의 제조현장 개선과 161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60개사의 환경안전 개선 등 총 1767개사의 생산성 혁신 활동을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지원한 회사 중 949개사를 조사했더니 산업혁신운동 참여로 공정 불량률 51%, 생산성 15.6%가 향상되는 성과가 있었다.

공정불량률을 거의 없애 연 1500만원의 손실비용을 절감한 의류건조기용 패드 제조업체 헤드라인이 대표적이다. 2014년 이호준 헤드라인 대표가 산업혁신운동을 신청했을 당시 헤드라인은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인건비가 제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생산성을 개선해야 했으며 품질 관리도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헤드라인은 컨설턴트 지도하에 두 개로 분리된 공정을 한 개 라인으로 결합하는 자동화 설비를 자체 개발해 생산성을 23% 높였다. 또한 고성능 금속탐지기 구입 자금을 지원받아 연 2400만원의 불량 손실비용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연 1500만원을 추가로 아낄 수 있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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