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이 산 을지로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단위 면적 당 역대 최고가
이 기사는 04월19일(10: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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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대형 오피스 빌딩이 잇따라 준공되면서 서울의 1분기말 기준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10%를 넘어섰다.
1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업체인 컬리어스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7년 1분기말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분기 대비 1%포인트 높은 10.1%를 기록했다.
잠실의 롯데월드타워와 타워730, 수송동 수송스퀘어, 여의도 케이타워 등 대형 오피스 빌딩이 잇따라 준공되면서 공급량이 33㎡만이상 늘어난 탓이라는 게 컬리어스 측의 설명이다. 업게 관계자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가 준공돼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던 2012년 3분기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 타워730 등이 새로 들어선 잠실 일대는 ‘기타권역’으로 분류된다. 이 지역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3.5%포인트나 높아진 12.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타워730으로 이전할 계획이라 다소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서울 도심권역(CBD)에선 수평 증축이 끝난 수송스퀘어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소폭 오른 11.7%를 기록했다. 대규모 신규 공급이 없었던 강남권역(GBD)은 중국계 기업 등 꾸준한 임차수요에 힘입어 안정세(7.0%)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명한 컬리어스 리서치파트장은 “1분기 공급된 오피스 빌딩이 임대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2분기엔 공실률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오피스 빌딩 가치에 영향을 주는 명목 임대료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7%가 올랐다. 같은 기간동안 물가 상승률 2.1%에 크게 못 미쳤다. 1분기에 통상 임대 계약 조건이 갱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피스 빌딩 시장의 침체를 반영한 결과라고 컬리어스 측은 분석했다.
서울 오피스 빌딩은 거래액은 1분기 총 17개동 1조 7844억원어치를 기록했다. 1분기 거래 규모로는 역대 최고치다. 부영주택과 이지스자산운용이 6개동, 총 1조 3547억원어치를 사들여 1분기 오피스 빌딩 거래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영주택이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한 삼성화재 을지로사옥은 3.3㎡당 2649만원을 기록하면서 기존 단위 면적 당 역대 최고가인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의 거래(지난해 9월 3.3㎡당 2606만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분위기는 2분기~3분기에 거래 종결을 앞둔 도심권역의 메트로타워, 유안타증권빌딩, 시티센터, 시그니처타워 등와 강남권역 마제스타시티 A·B동, 트러스트타워 등의 거래 종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컬리어스 측은 분석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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