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대란 속에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내에서라도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줄 수 있는 대책을 스스로 마련하는 것이다. 공기청정기를 사는 것 외에도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식물을 들여놓으려는 움직임이다.
국내에서 ‘공기정화식물’이란 말을 처음 지은 박사가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김광진 연구관이 주인공이다. 김 연구관은 2004년부터 공기정화식물 연구를 시작했다. 과학원에 입사한 건 그로부터 10년 전인 1994년이다.
그는 식물과 사람을 결합시켜보고 싶은 생각에 공기정화식물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기정화식물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김 연구관은 “연구실에서 재작년에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했다”며 “미세먼지를 투입한 빈방에선 4시간 뒤 초미세먼지가 44% 정도 줄어들었지만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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