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서전서 "돼지 흥분제 구해줘"…성범죄 모의 가담 논란

입력 2017-04-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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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서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과거 약물을 구해주는 등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2005년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대학생 시절 성범죄를 계획한 하숙집 친구에게 '돼지 흥분제'를 구해줘 성범죄에 가담했던 사실을 적었다.

자서전에 따르면 그는 "친구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으니 돼지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다"며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 주기로 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친구 말을 들어보니) 야유회가 끝나고 여학생을 생맥주 집에 데려가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 데 성공하여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더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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