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연애드라마 콘텐츠 열풍
24시간 스마트폰 통해 '간접연애'
대학생 24살 함모양은 카페에서 SNS 영상을 보느라 정신없다. 화면 속엔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달달한 연애 이야기를 펼친다.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 바로 페북 드라마로도 불리는 모바일 드라마다.
페이스북 유명 모바일 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리즈 당 누적 조회수 4000만, 댓글 무려 55만개.
"주변에 흔히 일어날 법한 상황과 대화라 공감가요." - 대학생, 24살 함모양
"대리만족이죠, 뭐. 내용도 설레고, 배우들이 예쁘고 잘생겼어요." - 대학생, 22살 김모양
"이입해서 보게 돼요. 어느 순간엔 제가 그 상황 속에 놓인 것 같다니까요." - 대학생, 21살 이모군
유튜브 유명 커플 동영상 구독자는 약 50만명, 회당 조회수 최대 300만.
"보고있으면 힘든일을 잊어버리게 돼요."
"제가 다 연애하고 있는 것 같아요ㅋㅋㅋ"
청년들은 일상에 자리잡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간접연애를 즐긴다.
청년들은 왜 이토록 모바일 간접연애에 열광할까?
▷대한민국 청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취업난, 스펙 (35.3%)
▷현재 본인이 느끼는 삶의 무게
무겁다 (72.5%)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자주 느낀 감정
부정적 감정 59.9%,
무기력 30.9%, 좌절 10.9%, 냉소 6.3%
*출처: 대학내일, 한겨레 <전국 20대 취업,주거 실태 및 사회 인식 조사>
"연애, 하고싶죠. 맨날 학원이랑 고시원에만 있는데 사람을 어떻게 만나겠어요."
"당장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아요. 자격증도 따야하고, 외국어 점수도 올려야하고"
"제 SNS 피드에는 온통 취업관련 공유예요. 그런 영상 보면서 잠깐이라도 만족감을 느끼는거죠."
현실은 각박하고, 취업문은 좁아진다. 취업준비로 이별을 겪는 건 부지기수. 연애는 사치가 됐다. 화면 속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은 나를 대신해서 달달한 행복을 누린다. 짧은 재생시간이 끝나고 남는 것은 허무함 뿐이다. 내가 살고 있는 24시간에는 5분 속 달달한 행복이 없다.
청년의 시대가 열린다는데 청년은 그들의 특권인 '청춘'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다.
‘그대 마음에 봄이 온다면 그것은 사랑 때문입니다.’ 홍수희<봄을 기다리는 그대에게> 중
날씨는 따뜻해지고, 꽃은 피었는데 청년의 '봄'은 언제 올까요?
靑春, 푸를 청 봄 춘
책임= 김민성, 연구= 강동희 한경닷컴 인턴기자 ar491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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