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릴레이로 희망을 키웁니다”
19일 인천시 연수구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에서 열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가입식'에서 2, 3, 4호 가입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 황규철 대한적십자 인천광역시지사 회장, 김창남 지산도시개발 회장./대한적십자 인천광역시지사 제공
인천에서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기부를 약속한 개인 고액 기부자(RCHC.Red Cross Honors Club)가 연이어 탄생했다. 주인공은 황규철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이하 인천지사) 회장,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 익명을 요구한 인천지사 상임위원 등 총 3명이다.
지난 2월 김창남 지산도시개발 회장이 인천 제1호 RCHC 회원으로 가입한 이래 2개월 만에 3명의 고액기부자가 한 지역에서 동시에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적십자사 고액 기부자 모임인 RCHC는 지난 2016년 9월 30일 출범했다.야구선수 이승엽, 영화배우 이병헌,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등이 28명이 창립멤버로 가입했고 3월 말 기준 43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인천지사의 연속적인 고액개인기부자 탄생은 평소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를 이끌며 인천지역의 나눔 문화 확대에 기여해 온 황규철 회장의 권유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2011년 11월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으로 취임한 황 회장은 대한건설협회 인천시 회장 등을 역임하며 인천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천지사의 외연 확대와 나눔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지난 2009년 사랑의 열매 1억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인천지역에서 2번째로 가입했던 황 회장은 적십자의 개인 고액기부자모임에도 2번째로 가입하게 됐다.
황 회장은 적십자에 자신이 1억 기부를 한 것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후원 확대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사람들을 만나고 가입을 권유했다. 황 회장 스스로 직접 취약계층을 구호하며 생명을 살리는 활동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황규철 회장은 “소중한 기부금으로 우리 주변에 어렵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연이어 고액기부를 해주신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와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제3호 RCHC 회원이 된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는 평소 ‘나눔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명망이 높다. 지난해까지 약 5000만원을 기부한 이 대표는 인화회 회원으로 20년 이상 복지시설, 경로당 등 취약계층을 찾아다니며 자원봉사를 해왔으며 장애어린이들이 많은 성린재활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모친 강영신 여사와 1억 상당의 오르겔(파이프 오르간)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중앙회 1층 로비에 기증했으며 인천문화재단에 대형 전통 목선을 기부하는 등 문화나눔을 펼치기도 했다.
이경호 영림목재 대표는 “서해안 앞바다에 유조선이 좌초되었던 사건이 있었던 시기에 당시 목재업계인 한국목조건축협회를 통해 봉사를 간 적이 있는데, 이미 현장에 적십자사 텐트가 준비돼 있고 그 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장비와 음료수 등이 준비되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고, 함께 봉사를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특히 이 기금이 재해구호, 국민건강사업, 국제 구호활동 및 청소년적십자운동의 확산 등에 중점적으로 사용되는데 있어서 그 일익을 담당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 인천지사는 지난 19일 지사 3층 접견실에서 핸드프린팅을 시작으로 RCHC 인천 2호, 3호, 4호 가입식을 개최했다. 가입식에서는 RCHC 명패 전달과 기부금 전달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RCHC 기부금은 국내외 취약계층 긴급지원, 재난구호 활동,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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