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용의 '주적' 자외선…두시간마다 차단제 바르세요

입력 2017-04-21 19:45  

트러블·노화촉진·암 유발
얼마나 강한 것을 바르냐보다 얼마나 자주 바르냐가 중요

SPF 30에 PA++ 정도면 일상생활 하는 데 충분



[ 임락근 기자 ] 화창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의식 않던 자외선의 존재감이 눈과 피부에 와닿기 시작하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내리쬐는 자외선이 강해지는 4월부터는 자외선 차단제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지만 봄부터는 자외선이 본격적으로 강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피부 미용의 ‘주적(主敵)’이다. 까무잡잡하게 만들 뿐 아니라 기미 검버섯 등 잡티를 피부에 남긴다. 이종희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며 “색소침착 기미 검버섯 등은 멜라닌 색소라는 일종의 천연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내는 과정에서 생겨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미용보다 더 큰 문제는 자외선이 피부 건강에도 해롭다는 것이다. 피부노화 촉진은 물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일으킨다. 정 교수는 “자외선은 우리 몸에 활성산소를 만들어 노화를 촉진하고 DNA를 손상시켜 암세포를 만들기도 한다”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면 피부질환과 피부암 환자가 많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피부 노출을 삼가는 것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출발점이다. 부득이하게 자외선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대한피부과학회에서는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얼마나 강한 걸 바르느냐보다 얼마나 자주 바르느냐가 중요하다”며 “SPF 30에 PA++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자외선을 막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 지수인 PA와 SPF는 각각 자외선 A와 B를 얼마만큼 차단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A지수는 PA+, PA++, PA+++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가 많을수록 차단이 잘 된다.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기능이 높다. 다만 학계에서는 SPF 50이 넘어가면 자외선을 막는 데는 기능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자외선 A는 주로 색소침착에 관여하고 자외선 B는 피부암, 피부노화 등에 영향을 준다”며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 업체들은 PA보다 SPF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산화 작용을 억제하는 음식들도 자외선이 우리 몸에 끼치는 해로운 영향을 덜어준다. 비타민 A, C, E 등 항산화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된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를 많이 먹으면 좋다. 약으로 보충하는 방법도 있다.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레틴산은 손상된 피부를 복구하고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되는 분해효소를 억제한다.

자외선은 눈도 괴롭힌다. 각막을 손상시키고 황반변성, 백내장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정태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부득이하게 장시간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을 차단하도록 코팅된 선글라스나 렌즈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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