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그림자 금융' 추가 규제…투자심리 위축

입력 2017-04-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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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3173.15로 마감했다. 한 주간 2.25% 하락했다. 주간 기준 2주 연속 내림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4일부터 나흘 연속 떨어져 두 달 만의 최저치인 3147.07까지 밀렸다가 20일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진정됐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증시가 최근 2주 연속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큰 폭의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증시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악재가 잇달아 터져나온 탓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규제 강화책을 연이어 내놨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허베이성에 조성할 국가급 신구인 슝안신구 관련 테마주와 신규 상장 주식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그림자 금융’(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 방안을 준비 중이다. 지난 1분기 은행권의 전체 대출 규모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그림자 금융 관련 대출이 급증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1분기 대비 6.9%로 시장의 예상(6.8%)을 웃도는 호조를 보인 만큼 추가적인 유동성 긴축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 역시 증시에는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이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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