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올해 호실적 전망…매당 매력·목표가 ↑"-동부

입력 2017-04-24 07:52  

[ 김은지 기자 ] 동부증권은 24일 기업은행이 기업여신 성장세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고배당 매력으로 장기 투자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목표주가를 1만5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 순이익 4367억원을 거뒀다. 이는 동부증권의 추정치 4017억원을 8.7% 웃도는 성적이다.

이병건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모든 부문이 양호한 가운데 환평가이익 338억원, 이마트 주식 매각이익 445억원 등 일회성 요인들이 반영됐다"며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인식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 396억원이 1분기에 이루어진 것을 생각하면 1분기 이익은 분명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1bp 개선됐고, 대손비용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며 "시중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 태도를 취하면서 중소기업여신이 2.1%인 2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중소기업 여신으로 기업은행의 실적도 꾸준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 매력도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은행은 배당성향이 높다"며 "올해도 이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에 배당 관점에서의 장기투자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48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은 올해 55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현재 배당수익률 기대치는 4.5%다.

KT&G 주식 매각을 통한 특별배당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섣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일각에서 KT&G 주식 매각을 통한 대규모 매각이익 실현과 이를 이용한 일종의 특별배당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은행이 대주주인 정부와의 교감을 통해 결정할 일이겠으나, KT&G 주식 매각이익을 이용해 배당을 시행할 경우 매각의 사유인 국제결제은행(BIS)비율 관리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초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던 통상임금관련 추가 부담이 미뤄지고 있는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소송 변론기일이 연기되면서 반영이 미루어지고 있다"며 "만약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300~400억원대의 추가 부담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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