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 순이익 4367억원을 거뒀다. 이는 동부증권의 추정치 4017억원을 8.7% 웃도는 성적이다.
이병건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모든 부문이 양호한 가운데 환평가이익 338억원, 이마트 주식 매각이익 445억원 등 일회성 요인들이 반영됐다"며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인식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 396억원이 1분기에 이루어진 것을 생각하면 1분기 이익은 분명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1bp 개선됐고, 대손비용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며 "시중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 태도를 취하면서 중소기업여신이 2.1%인 2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중소기업 여신으로 기업은행의 실적도 꾸준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 매력도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은행은 배당성향이 높다"며 "올해도 이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에 배당 관점에서의 장기투자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48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은 올해 55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현재 배당수익률 기대치는 4.5%다.
KT&G 주식 매각을 통한 특별배당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섣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일각에서 KT&G 주식 매각을 통한 대규모 매각이익 실현과 이를 이용한 일종의 특별배당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은행이 대주주인 정부와의 교감을 통해 결정할 일이겠으나, KT&G 주식 매각이익을 이용해 배당을 시행할 경우 매각의 사유인 국제결제은행(BIS)비율 관리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초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던 통상임금관련 추가 부담이 미뤄지고 있는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소송 변론기일이 연기되면서 반영이 미루어지고 있다"며 "만약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300~400억원대의 추가 부담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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